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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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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나트레이디스싱어즈

헤일리 0 42

다채로웠지만 조금은 버거웠던 공연


다양한 음악 예술인이 모여 시민들의 힐링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동행이라는 주제가 잘 어울렸다. 공연 명칭은 간소화했으면 좋았겠다. ‘겨울소리 마음소리 힐링 콘서트, 행복한 동행보다는 힐링 콘서트, 행복한 동행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연장 측면에 앉으니 피아노 연주자와 지휘자의 손이 보였다. 건반 위를 가볍게 오가는 손동작과 공중에서 절도 있게 쥐었다가 부드럽게 흔들리는 손동작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전문성이 느껴지는 분들이었다. 피아노 연주는 아침을 깨우는 듯한 소리로 시작한 <겨울새의 사랑>, 애달프고 사무치는 감정이 응축된 <별이 되어 남은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합창단의 목소리는 완숙하진 않아도 중년을 잊은 듯 아름다웠다. 그리운 정서를 담은 <호롱불>, 변화가 다양했던 <꽃 피울 때까지>를 인상적으로 들었다. 앵콜곡을 제외하면 악보 없이 노래하셨으니 엄청난 연습량을 요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메들리에서는 간단한 율동도 보여주셨는데 귀여우셨다. 열정도 준비도 대단한 단체로 기억될 것 같다.

게스트들의 실력도 탄탄했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출연자들은 과격한 춤을 추는데도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공연 전체 인상으로 봤을 때는 조금 더 차분한 음악과 안무였어도 좋았을 것 같다. 핑거스타일 기타를 연주하신 김나린 님은 가녀린 인상과 달리 거친 느낌의 기타 연주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장에서 녹음한 연주에 또 연주를 얹은 <Uptown funk>가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는 관객들에 덩달아 흥이 올랐다. 임형주 테너의 <You Raise Me Up>은 마음에 안식을 주었다.

합창을 중심으로 방송댄스, 기타연주, 테너 독창을 포함한 다채로운 공연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양적으로는 조금 버거웠다. 합창단은 메들리의 세부 곡까지 23곡을 들려줬다. 게스트의 무대까지 합치면 30곡이 넘는다. 가을에 예정됐던 공연을 겨울로 옮겼는데 <추심>, <그대 그리움>처럼 가을을 배경으로 한 노래를 제외했으면 좋았겠다. 진행자는 유쾌했으나 공연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게스트들에 앵콜을 요청했다. 진행 상황을 확인하지 않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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