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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숙 자연을 새기다

gams 0 26

보통 작품전시회를 방문하면 ‘뭐 사람 한 명 왔나보다’ 이런 느낌으로 본인 할 일 마저 하시거나 계속 지인이나, 동호회 사람들과 떠드는 모습만 봐왔는데 차를 먼저 권유하시고 맞이해주는 모습에서 따뜻한 배려를 느꼈다.

도자기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도자기 축제에 데려가 직접 만들어 보게도 해주셨고, 도예과를 다니던 친구가 있어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예술임을 알고 있다. 이 고려청자 상감기법 설명과 시연이 오픈 행사 때만 하는 것인지 작품만 있어서 그 점이 아쉬웠다.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전시장 한 편에 ASMR처럼 틀어주는 것도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통 도자 전시회라고 완성된 작품만 보여주라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처음 본 거북이 청자는 표정도 너무 귀여웠고 시작을 가볍게 반겨주었다. 나비와 꽃이 담긴 판? 수반과 찻잔은 바라만 보아도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듯했다. 절에서 스님과 담소를 나누면서 이런 차 문화를 알게 되었는데 스님들 마음에 쏙 드는 작품임이 확실했다. 뇌종양 환우들을 위한 작품 판매 코너는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작품 중 초가 안에 담긴 작품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도자기로도 이렇게 조명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기에 내가 관심 있는 분야 말고도 다양한 전시회를 봐야 시야가 트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록이 아쉬운 부분인데 전시 작품들이 전부 담기지 않았다. 자연의 어떤 부분을 표현한 것인지도 짤막하게 적혀있으면 훗날 다시 펴보고 작품을 되새길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한 가지 또 아쉬운 점은 관아골 갤러리는 데스크 위치 때문인건지 화장실 위치 때문인지 작품 위치나 관람 동선이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든다. 문화회관 전시실을 리모델링하거나 관아갤러리와 통합된 큰 전시관이 생겨 방문객이 전시작품도 보고 가는 관광 코스의 한 부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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