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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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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은 그것뿐 ( 엄마는 밤의 여왕 )

브롤오브클랜 0 39

  공연 중에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로 다짐을 받고 버티기 1시간. 8살은 공연 사진을 찍고, 4분 동안 동영상을 찍는 등 엄마의 일을 덜어준다.

   “엄마, 공연 보고 올게~ 형아랑 잘 놀고 있어~”

    “엄마, 공연 본 거 글로 써야 돼…….”

   “너희는 오늘 공연 어땠어?”

 

   5개월. 이런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엄마는 공연 보는 사람으로 아이들에게 각인된 듯하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엄마는 밤의 여왕>.

  산타의 등장으로 술렁거리는 1층에서 친구를 발견한 11.

○○○!!” 라고 외쳤다. , 신기했다. 평소에 절친도 아닌 친구를 그렇게 반기며 공연이 끝나자마자 냅다 달려 내려가는 아이가 낯선 사람처럼 보였다. 11살은 공연보다 친구 발견이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을 것 같은 예감.

   공연 내내 시큰둥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둥.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따라왔으니 그럴 법도 하지만, [엄마 나고음, 밤의여왕][아이 초예민]의 갈등과 화해과정을 우리 가족도 한 번 이루어 보자는 소망은 바람으로 끝날 뿐. 나는 씁쓸한 패배감을 맛보아야만 했다. 11살에게 KO당했다.

   8! 엄마의 자격으로 <엄마는 밤의 여왕> 우수관객상을 수여한다. ‘피아노 많이 쳐서 정말 힘들겠다한다. 일렉톤(장미경)과 신디사이저(방휘)는 공연 도입부터 결말까지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오랫동안 연주했다.

   8살과 공연이 끝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엄마의 글쪽지가 담긴 공연 <팸플릿 만화>를 다 읽었다며 으스대는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슬쩍 넘겨보았던 것이 8살을 통해 만화로 쉽게 접하는 오페라 줄거리라고 새롭게 다가온다.

   산타의 자격요건 - 100kg이 넘을 것.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우울한 노래로 산타들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었는데 편곡을 잘해서인지 음산하고 쓸쓸했다. 거구 산타도 늪으로 끌고 들어갈 만큼 위협적이면서도 검은 매력의 노래에 끌렸다.

   <일상탈출 콘서트>의 출연진이 다시 뭉쳤다. 아빠[초주금/올라프]와 산타할아버지, 엄마[나고음/밤의 여왕] 등장인물이 기억에 남는다. 공연 내내 수면잠옷을 입고 있던 [초예민]의 실제 나이가 궁금했는데 <일상탈출 콘서트>에서 청초한 자태로 노래한 Sop.황연정이었다. 노래 외 연기 등 다른 장르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는데 이번 공연의 주역이 되었다.

   막이 내릴 때까지 착석한 어린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선물 수여식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어린이 오페라>인데 공연을 보고 싹을 틔운 어린이를 다시 원래의 어린이로 돌아가게 하는 이벤트는 어쩌란 말인지. 8살을 울리지 않기 위해 줄을 서고, 얼마 남지 않은 전리품을 획득하기 위해 전진! 우리로 인해 다치는 사람은 없는지 살피는 일이 또 다른 여정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사실.

   아동친화도시 충주에서 아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충주만의 콘텐츠를 개발한 창작 오페라 <엄마는 밤의 여왕>20191212일 공연이 초연일까? 집에 와서 8살이 찍은 4분 공연 실황 장면과 노래를 들으니 공연장에서와는 다른 느낌이고 완성도가 높다.

   주인공 중 누군가가 죽는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산타할아버지 제외) 죽었던 주인공을 살리는 기적적인 장면을 넣는다면 감동이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11살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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