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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분청사기?!

수선화 0 38

현대작가의 도자 개인전을 찾아가보기는 처음이다.

여행을 다니다가 박물관에서 선사시대나 조선시대 등등 옛 선조들이 사용하던 물건이나 그때 만들어졌던 물건들을 볼 때는 이것이 무엇에 사용되었던 물건이고 과학이나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저걸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련이 필요했을까? 또는 이 물건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 등을 생각하며 감상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봐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을 연구하고 재현하는 작가가 상감기법을 이용한 조형성과 실용성을 갖춘 생활도자기를 만들어 전시한 이번 전시회는 나의 기대와 예상과는 조금 빗나간 전시회였다.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이라고 하여 신비한 푸르스름한 도자기를 생각하며 갔는데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닮은 회백색의 빛깔에 장식품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목이 긴 병들은 대부분 멋스럽게 목이 휘어져 있어 박물관에서 봤던 단아하고 손대기 망설여지는 작품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실용성이 강조된 작품들을 보니 집에 두면 운치 있고 멋스러워 보이겠다는 작품도 있었고, 문양을 하나하나 새기고 다른 색의 재료로 채우고 문지르고 하는 고된 작업을 범위가 넓은 큰 작품에 하려면 몇 달은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물고기, 연꽃, 전통문양이 상감기법으로 새겨졌는데 연꽃은 피어나는 곳이 지저분한 늪이나 개천이지만 연꽃은 그 지저분한 것에 물들지 않는다라는 의미와 항상 맑은 본성을 가지고 향기로 세상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문양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연꽃과 함께 물고기, 오리, 나비 등을 함께 그림으로서 세상사는 즐거움, 부부간의 금실을 기원했다고 한다.

앞에 서서 볼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도록으로 다시 보니 하나하나 섬세함과 은근한 멋이 새삼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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